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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계 의대증원 문제로 비상..."영향 10년 이상 갈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7일 대한내과학회는 내과전공의 수련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 세션을 통해 전공의 사직 사태 장기화 시 연구 활동 위축 및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이로 인한 전공의 집단 휴직 사태로 인한 피해가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갈등이 봉합되더라도 인기과에 대한 지원은 회복될 수 있지만 비인기과, 필수과에 대한 전공의 지원율, 복귀율은 그렇지 못해 영향이 누적될 수 있다는 것.내과는 전공의가 전체 내과의사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 전공의의 공백뿐 아니라 향후 인기과로의 편중이 현실화된다면 사실상 원활한 진료 체계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27일 대한내과학회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이슈화된 내과전공의 수련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 세션을 진행했다.전국의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내과전문의는 3500여명이고 비대학 수련병원까지 합치면 총 4600명에 달한다.매년 600~650명의 내과 전공의를 선발하는 내과는 3년제 수련 과정을 거쳐 1800명 규모의 예비 전문의를 양성하고 있다.전체 6400명의 인력 중 28%를 전공의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집단 사직 및 수련 체계로의 미복귀는 당직, 진료 등에서 공백을 메꾸고 있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박중원 이사장박중원 내과학회 이사장(연세의대)은 "우리나라처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아주 쉽고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부러워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이렇게 무리하게 증원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의료시스템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건강보험 수가 체계 조정으로 원활하게 인력 분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재 전공의 집단 휴직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그 영향은 10년 이상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내과는 타 과의 4년제 시스템과 달리 3년제 전공의 수련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당장 올해 뽑은 649명의 신입 전공의들 중 한명도 수련을 시작하지 못했고, 심지어 2, 3년차도 거의 대부분 병원을 떠난 상태다.박 이사장은 "가장 큰 우려는 필수의료 지원율에 대한 타격"이라며 "향후 갈등이 봉합되고 다시 전공의 시스템이 돌아가면 인기과에 대한 충원율은 회복되겠지만 내외산소로 요약되는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율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올해 전공의 공백에 이어 내년도에 인기과로의 편중이 현실화되면 내과 입장에선 2개 연도 전공의가 비게 되는 셈"이라며 "젊은 세대들이 매년 400~500명씩 인턴을 안하는 성향을 보면 아예 전공의, 인턴 이런 프로그램 없이 개원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양철우 회장(가톨릭의대)은 "의약분업 당시에는 파업 이후 다 복귀를 했지만 이번 의료 대란은 성격이 다르다"며 "원래 전공의 분야가 필수의료에 해당한다면 복귀율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고 필수의료 지원자도 줄어들어 여파가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전공의 집단 사직의 여파가 교수들에게도 전이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김대중 수련이사(아주의대)는 "원래 교수들의 역할은 진료와 연구, 교육으로 이뤄진다"며 "지금은 전공의 공백으로 입원 환자 진료, 야간 당직 역할만 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 활동과 교육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심지어 대외 활동, 학회 활동 모든 것들이 지금 다 중단된 상태로 오로지 진료만 보고 있다"며 "차질 없이 진료가 이뤄지는데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형태인데 현 상황이 2월부터 시작돼 3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이라 교수진들도 너무 지쳐있다"고 밝혔다.그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확실히 교육생의 신분으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꼭 의사가 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은 대체 인력을 쓰는 것처럼 어떤 형태든 전공의 없이도 의료가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이런 대안 없이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양철우 회장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에 근무하고 있는데 스텝 5명과 임상강사 4명으로 운영하다가 4명이 사직해 현행 5명이 돌아가며 당직을 서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기본으로 당직을 서고 외래에 중환자실 투석 환자 관리까지 다 하고 있어 교수들 사이에서도 이제 포기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4-04-29 05:10:00학술
인터뷰

"내과 등 필수의료 전공의들 미복귀 가장 걱정스럽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현재 가장 걱정은 내과 전공의들이 (진료현장으로)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이다."대한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연세의대 알레르기내과)은 20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 추진 행보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은 의대증원 사태가 의약분업보다 더 파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당초 예고했듯이 2000명 증원을 발표한 것을 두고는 "이렇게 되면 협상은 힘들어진다고 봐야한다. 전공의 특히 내과 등 필수과목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내과 전공의들의 미복귀 상태가 지속되면서 의료공백 사태 또한 더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박중원 이사장은 의대증원 사태를 기점으로 수십년간 쌓아온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추락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다음은 박중원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Q: 한국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OECD국가 의료지표를 보면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접근성이 높고 의료의 질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수술대기가 워낙 길어 인근 동유럽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 또한 최근까지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이 미래에는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 사실 한국의 의료시스템 이면에는 값싼 노동력 즉, 전공의들이 버텨줬기에 가능했다. 올해 사직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내년에도 신규 전공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지금까지의 의료시스템을 유지하긴 어렵다. Q: 올해 필수의료 전공의 미복귀 이후에도 내과 지원율에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보나.사실 최근 젊은의사들의 세태변화를 고려할 때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의 미복귀는 당연한 결과다. 의대증원 이슈가 없을 때에도 젊은의사들은 전문의 수련 대신 일반의로 개원시장 진출을 택하는 추세다. 여기에 의대증원 이슈까지 겹쳐지면서 필수의료 분야 이탈은 불가피하다고 본다.Q: 의뢰로 의료공백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조만간 의대교수들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낮에는 수술, 외래진료를 하면서 밤에는 당직서기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 2개월, 3개월 장기화될수록 상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내과 등 필수의료 전문과목 의사들의 헌신으로 버텨왔는데 앞으로는 의사의 헌신을 강요하면 지속성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Q: 과거의 의료시스템으로 회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 무엇보다 정부-의료계-국민간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신뢰관계가 무너졌다고 본다. 의대교수와 전공의간, 정부와 의료계간, 의사와 환자간 신뢰가 바닥났다. 의료영역에서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면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의대증원 사태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당시만해도 정부와 협상테이블에서 논의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대화가 전혀 없다. 정부가 "대화 창구가 열려 있다"얘기 하는 것은 말 뿐이다.Q: 내과학회 차원에서 당장 내년 전공의 모집 대책 좀 세웠나?만약 올해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전공의 정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혼란기에는 즉각적인 대응만 가능할 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Q: 의과대학 공개사직 교수들이 자괴감을 호소하고 있다.그렇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우려된다. 의료계가 의료정책에 대해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냉소가 분노보다 더 무서운 법이다.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애정과 열정이 있기 때문인데 그조차 사라진 '냉소'만 남는 게 아닐까 걱정이다. 의료정책 등 국가 운영은 대형 화물선을 운항하듯 해야 하는데 스포츠카를 몰듯이 하면 어떻게 하나. 답답하다.
2024-03-21 05:30:00병·의원

외과 이어 내과도…필수과목 의대 교수 잇따라 공개사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감행 중인 가운데 대학병원 교수들의 공개사직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특히 내과, 외과 등 필수과목 교수를 중심으로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학병원의 필수의료 공백이 확산될 조짐이다.충북대병원 배대환 교수(사진)는 "병원에 남을 이유가 없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전문의로서 근무한지 3년 정도된 심장내과 의사라고 자신을 밝힌 충북대병원 배대환 교수(심장내과)는 5일 SNS를 통해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면 병원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다.지난 4일에는 경북대병원 혈관외과 윤우성 교수가 필수의료의 척박한 현실을 지적하며 "사직 전공의들에게 떳떳할 수 없어 그만둔다"며 공개 사직의사를 밝힌 데 이어 두번째다. 배 교수는 사직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자신 또한 중증 고난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그는 본과 2학년부터 심장내과의 꿈을 품기 시작해 임상경험을 쌓으면서 사망직전의 환자를 살려내는데 희열을 느끼며 매진해왔던 말그대로 필수의료를 지켜온 전문의.그는 응급에 고된 업무로 인기가 없는 심장내과 중에서도 중증환자 비중이 높은 심부전, 심장중환자 파트를 선택한 의료진으로 필수의료 최전선을 지켜왔다.하지만 정부의 2천명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에 분노해 더이상 의료현장을 지킬 이유를 잃었다.배 교수는 "2천명 의대증원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고, 필수의료 강화정책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이며 혼합진료금지는 의료민영화에 다가설 것"이라며 "결국 필수의료 멸망 패키지임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이어 "이에 우려해 더이상 필수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사직을 하는 것을 막겠다고 면허정지 처분을 하는 복지부 행태와 의대정원 숫자를 써내는 총장의 생각없는 행보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최근 증권가 임원, 교사들까지 의대 입학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그들이 의대에 들어온다고 동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함께 병원에서 부딪히며 일해온 인턴, 전공의, 전임의가 동료"라고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다음은 배대환 교수의 사직의 변, 전문이다.  사직의 변저는 지방에서 심장내과를 전공한 의사입니다. 이제 막 심장내과 전문의로서 독립하여 근무한지 3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심장내과 의사입니다.제가 심장내과의 꿈을 가졌던 것은 2010년 본과 2학년 쯤으로 기억합니다. 2011년에 심장내과 PK 실습때 심장내과 교과서인 Braunwald's heart disease 9판을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최신판이 12판이던가요? 처음에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이 좋아져서 퇴원하는 모습을 보고 이끌렸지만 인턴이 되고 내과 전공의를 하면서 그 이외의 것들에 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지금 심장내과에서 주로 하는 심부전, 심장초음파, 심장중환자진료는 심장내과 최전선에 있다기 보다는 후방에서 든든하게 지원사격을 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관상동맥중재술 하시는 선생님들의 급성기 치료의 희열이 있기도 하지만 제가 하는 심장내과 영역중 심장중환자 치료 역시 그러한 희열이 있습니다. 심장이 아예 안뛰어서 에크모가 단 1초라도 돌아가지 않으면 바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환자들의 힘으로 정상으로 회복할때까지 어떻게든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처치하고 회복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에크모를 제거하고 외래에 내원하였을 때 그 기쁨은 아마 경험해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감정일 것입니다.그러한 이유로 크게 인기도 없고 많이 하지도 않은 심장내과 그중에서도 심부전, 심장중환자 파트를 선택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병원이 중증심부전의 완결치료인 심장이식, 좌심실보조장치를 할 날을 꿈꾸며 일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마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2000명 증원은 분명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가속화 할 것이며, 필수의료 강화라고 하는 지원은 결국 밑독 빠진 항아리에 물 좀 더 넣어주는 의미 없는 단기 정책에 불과하며 혼합진료금지는 말그대로 의료 이용을 더 늘리고 의료민영화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필수의료 멸망 패키지의 총아임에 분명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고 더이상 필수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인턴, 전공의선생님들이 사직을 하고 나간다고 하는데 사직하는 것을 막겠다고 면허정지 처분을 하는 보건복지부의 행태나 교육자의 양심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총장들의 생각없는 의대 정원 숫자 써내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길이 없습니다. 현대 의료는 절대 혼자만의 힘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려면 더 많은 동료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치료를 행해야합니다. 그러한 동료는 최근에 여러 뉴스에 나온 증권가 임원, 이미 교사로 활동하는 분들이 의대에 들어온다고 동료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같이 병원에서 부딪히며 일해온 인턴, 전공의, 전임의 선생님들일 것입니다.이러한 선생님들의 면허를 정지한다고 하는 보건복지부의 발표와 현재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의 총장의 의견을 듣자니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제가 중증 고난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어 사직하고자 합니다. 심장내과의 꿈을 가지고 살았던 14년의 시간, 모래알 사이사이를 단단하게 고정해주고자 지냈던 심장내과 전문의로서의 3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동료들과 함께 진료를 이어 나갈 수 없다면 동료들과 함께 다른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4년 3월 4일배대환 올림
2024-03-05 10:52:47병·의원

'내과' 전공의 구하기 성공적…기피과는 제로행진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이례적으로 추진한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내과 이외 다른 진료과목은 예년과 다름없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전공의 추가모집 최대 수혜 과목 '내과'24년도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 (취합: 메디칼타임즈) 메디칼타임즈는 16일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지원 현황을 파악했다.그 결과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16곳 중 제주대병원과 동아대병원, 좋은삼선병원 등 3곳을 제외한 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찾는데 모두 성공했다. 심지어 대형 수련병원에는 내과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한양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탄력정원을 기대해봤지만 지원자는 없었다.병원별로 내과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원 2명을 내걸고 모집에 나선 결과 13명이 몰렸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도 6명 정원에 21명이 지원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특히 전기모집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던 부산대병원도 정원 6명을 모두 채우면서 이번 추가모집의 최대 수혜자가 됐으며 충북대병원도 앞서 미달된 3자리를 주인을 모두 찾으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경북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도 각각 정원 2명씩을 무난하게 채웠으며 부산시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원광대병원에 이어 중소병원인 좋은강안병원도 내과 정원을 1명 채우는 데 성공했다.대한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아주대병원)은 "내과 추가모집은 올해 궁여지책으로 추진된 것으로 한시적 조치"라며 "내년에는 정시모집으로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과·산부인과·소청과 등 기피과 '공백'24년도 소청과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취합 : 메디칼타임즈)올해 전공의 추가모집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흉부외과 등 전통적인 기피과는 올해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율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특히 가정의학과가 추가모집에서도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하면서 기피과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였다.외과의 경우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만 정원을 채웠을 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6명 정원에 5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외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원광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길병원, 충남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은 모두 지원율 0를 기록했다.산부인과는 더 심각했다. 서울아산병원만 6명 정원을 채웠으며 고대구로병원과 경희대병원이 탄력정원으로 각각 1명씩 지원했을 뿐 이외 산부인과 추가모집에 나선 모든 수련병원이 미달 상태로 접수 창구를 닫았다.소아청소년과도 비슷했다. 삼성서울병원만이 유일하게 2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하면서 빅5병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0명 정원에 1명 지원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또한 7명 정원에 지원자 1명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은 각각 4명 정원에 1명씩 지원자를 찾는데 만족해야했다. 이외 수련병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내과는 기존에도 인기과로 올해만 특수하게 추가모집에 나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청과 등 기피과는 여전히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2024-01-17 05:30:00병·의원

내과·외과·소청과 등 상급년차 전공의 766명 빈자리 채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올해 수련병원들은 내과·외과 등 상급년차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을 진행한다.당초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은 흉부외과·산부인과 등 육성과목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작한 제도.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의사 인력난 공론화 이후에는 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 전공의까지 대거 모집에 나선다.올해 모집 대상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총 23개 과목.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4년도 상반기 상급년차 전공의 선발을 실시, 29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대상인원은 총766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인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을 준비 중이다.상급년차에 지원하려면 해당 지원과목 수련을 중단한 지 1년이 지난 경우에 가능하며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또는 취득 예정자도 지원 가능하다. 중복지원은 제한된다.이처럼 대거 선발에 나서지만 얼마나 채울 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 사태가 극심했던 소청과를 얼마나 선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강원대병원은 내과 3년차 전공의 3명, 소청과 2~3년차 각각 1명씩, 산부인과·응급의학과 각각 1명씩 대거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건국대병원도 소청과 2년차부터 3, 4년차 각각 3명씩 총 9명 정원을 내걸고 빈자리 채우기에 나섰으며 외과는 2, 3년차 각각 2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도 3, 4년차 고년차를 찾아 나선다.고려의료원도 2, 3년차 전공의 8명, 4년차 3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며 경북대병원은 내과 전공의 2년차 1명, 3년차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급년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얘기인 즉, 의료현장에서 의료공백이 있다는 의미다.지방 소재 수련병원 내과 교수는 "전공의 2~3년차 이탈이 꽤 있다. 문제는 공백이 발생하면 누군가는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상급년차 선발은 좋은 기회"라고 봤다.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전공의 선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일정한 기간 내 일괄 선발이 아니라 매칭 형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16 11:50:04병·의원

필수·지방의료 살리자…'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이례적 행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도 전공의 추가모집에 '내과'가 이례적으로 포함됐다.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본부는 1월 15일~16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공고에서 내과를 포함한 공고문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내과를 매년 인기과로 분류해 추가모집 대상 전공과목에서 제외해왔다. 하지만 올해 필수·지방의료 의사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급부상하면서 내과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2024년도 전공의 전기모집에서 내과 미달 대학병원들은 패자부활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2024년도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정원( 그래픽: 메디칼타임즈)복지부가 공개한 전공의 추가모집 정원에 따르면 이번에 내과 추가모집을 신청한 수련병원은 총 16개 대학병원으로 탄력정원까지 인정해 내과 전공의 수혈 기회가 될 전망이다.병원별로 정원 규모를 보면 전기모집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산대병원은 각각 정원 6명 내걸고 모집에 나선다. 충북대병원도 3명 미달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경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은 각각 정원 2명씩 추가모집을 실시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시의료원, 원광대병원, 좋은삼선병원도 아쉽게 놓친 1명의 정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이어 원주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한양대병원, 좋은강안병원은 탄력정원으로 내과 전공의를 수급할 기회를 생겼다.앞서 내과 추가모집을 거듭 요구해온 내과학회도 안도하는 분위기다.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아주대병원)은 전기모집 결과, 지방 수련병원의 내과 전공의 미달 현상을 두고 "내과 전공의 2~3명 미달에 따른 여파는 도미노처럼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우려를 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지방 국립대병원 한 교수는 "앞서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 내과 미달된 지방 대학병원에 큰 활로가 될 것"이라며 "전공의 입장에서도 1년 재수를 하지 않게 되면서 국가적 인력 손실을 막은 셈"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추가모집에 있어 탄력적으로 운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전공의 추가모집은 내과 이외에도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가정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진료과목도 예년과 동일하게 실시한다.  추가모집 접수는 1월 16일 마감, 22일 면접 및 실기시험을 거쳐 1월 23일(화) 합격자를 발표한다.
2024-01-12 11:55:43병·의원

전공의 선발 홍보전 후끈…교수들 "정원 결정 늦어져 답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도 전공의 채용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병원별로 홍보전이 뜨겁다. 반면 내년도 바뀌는 전공의 정원 안내가 늦어지면서 일선 교수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9일 병원계에 따르면 고대의료원을 비롯해 다수의 대학병원이 전공의 채용설명회를 실시했다.특히 온라인상 홍보전은 이미 뜨겁다. 고대의료원은 온라인을 통해 전공의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국내·외 학회 참가지원부터 전공의 카데바 실습지원부터 전공의 대학원 장학금 지원 제도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했다.또한 신입 인턴 연 11일 보장, 전문의 시험 대상 전공의를 대상으로 특별휴가를 신설(본인 연차 포함 30일)항목도 적극 어필하며 신규 전공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삼성서울병원 유튜브 '전지적 전공의 시점 feat.소아청소년과 , 전공의 채용' 홍보 영상 갈무리삼성서울병원도 일찌감치 온라인 채용 홍보에 뛰어들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집중 나서는 모습이다.'전지적 전공의 시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소청과 전공의 3명이 직접 출연해 워라밸 등 병원 수련의 장점 등 실제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소청과 교수가 들려주는 소청과 의사로서의 보람도 함께 담았다.이처럼 홍보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작 전공의 채용에 나서야 하는 교수들은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몰라 애만 태우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전공의 선발부터 기존 수도권:비수도권의 전공의 정원 비율 6:4에서 5:5로 전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병원계 우려가 높아지면서 55:45로 조정안으로 합의점을 찾았다.정부는 긴박하게 논의를 진행하면서 9일 현재까지도 24년도 전공의 선발 세부 내용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전공의 전형은 매년 11월 20일경 시작한다. 당초 병원계에선 내년도 급격히 바뀌는 부분을 고려해 11월초까지 달라지는 전공의 정원을 공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수도권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내년도 전공의 채용 홍보를 진행 중이지만 이와 별개로 아직까지 내년도 정원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예측이 어려워서 사전에 전공의 선발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지방 국립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내년부터 지방 수련병원에 내과 전공의 정원이 늘어날텐데 정확한 정원을 알 수 없으니 사전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지방 국립대병원 한 수련이사는 "전공의 한명 한명 선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전공의 선발 정원 변경은 파장이 상당할 수 있다"면서 "일선 병원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11-10 05:30:00병·의원

일본으로 본 의대 증원 미래 "지역 의사 20%만 남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계에서 의대 정원 확대 실효성에 대한 이의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사례로 비추어 봤을 때 의대를 증원한다고 해도, 지역에 남는 의사는 20%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22일 대한내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있었던 일본내과의사회와의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이 자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추진되는 의료정책의 미래를 예상해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대한내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21일 있었던 일본내과의사회와의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늘어나는 한국 의사 형사기소 "일본 의사들도 놀라"내과의사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의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의사에 대한 형사처벌은 물론, 십억 원의 넘는 배상금 판결이 잇따르고 있지만, 일본은 의사에 형사고소가 이뤄지는 사례 자체가 매우 적다는 것.실제 지난 2022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5년 우리나라의 활동의사 수 대비 평균 기소건수는 0.258건이었다. 반면 일본은 같은 기간 0.001건의 기소만 이뤄져 약 265배의 차이를 보였다.내과의사회는 10여 년 전 일본에서 한 산부인과 의사가 형사소송을 당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을 안 하기 시작했는데, 이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서 옹호 여론이 생겼다는 것.이후 정치권까지 의사를 비호하고 나서면서 검찰에서도 악의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의사를 형사기소하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의사가 환자에게 악의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형사기소를 면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대한내과의사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점으로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기소를 조명하며, 이를 필수의료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이와 관련 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천공은 내시경을 하다 보면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천공이 생기면 민사와 형사소송이 모두 걸린다"며 "개중엔 실형을 사는 경우도 있는데 누가 내시경을 하려고 할지 의문이다. 실제 소화기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30% 줄었다"고 말했다.이어 "일본내과의사회 역시 천공으로 형사기소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일본에선 의사가 민사소송에 걸려도 의사회 중재위원회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중재원에 가도 따로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한다. 우리나라 여론은 의사만 나쁘다고 몰아가는데 필수의료를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성토했다.내과의사회 이정용 부회장 역시 "우리나라 의료는 일본이 갔던 길을 그대로 간다. 장기요양보험 역시 일본에서 가져왔다"며 "일본은 환자가 소송해도 승소율이 30%가 넘지 않아 잘 걸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민사로 가더라도 소송이 제일 많이 걸리는 곳은 성형외과다. 일본은 정치인들이 나서서 의료소송 부추기지 않고 의사의 자유에 맡기며 존중해준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의사는 계속 억압 당한다"고 지적했다.대한내과의사회 이정용 부회장이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 의대 증원 실패한 일본 "똑같은 전철 밟을 것"최근 정부·정치권 압박이 커진 의대 증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일본 역시 지난 2008년부터 초고령화 대책으로 지역정원제도와 함께 의대 정원을 늘린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지역에 남은 의사는 20%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그 여파로 일본은 2050년 의사 과잉 문제가 예상되는데 우리나라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또 내과의사회는 우리나라 의대 증원의 여파를 분석하기 위해 일본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내과는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이지만 이마저도 무너지려 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대책으로 필수의료 수가를 마련했지만,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정책에 불과하다"며 "더욱이 의사들의 사명감마저 짓밟히는 상황인데 우리가 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의대 증원 확대를 논하기 전에 필수의료를 살리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부디 의료사고 특례법을 제정하고 상대가치개편이 아닌, 정책적인 지원으로 소신진료를 할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체검사·만성질환도 차이 "만관제 본사업은 기대"검체검사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의료기관과 수탁기관 간의 정산을 자율에 맡기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고시를 통해 규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검사량이 과도한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오히려 일본 의료기관은 더 많은 검체검사를 위탁할수록 정산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는 검사 자체보다 환자에게서 검사에 필요한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결과를 설명하는 것을 보다 중요시하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 같은 일본 사례를 봤을 때 할인 관행을 문제 삼으며 '검체검사 위탁에 관한 기준 고시'를 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대한내과의사회 김태빈 부회장이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와 관련 내과의사회 김태빈 부회장은 "검사하는 노고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세상의 흐름은 민원인과 접촉하는 가치를 높게 친다. 의료에서도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부분을 더 가치 있게 봐야 한다"며 "일례로 병리조직검사에서 임상 의사가 결과 판독에 개입할 여지는 없다. 암이면 그저 암이다. 하지만 여기서 판독료가 따로 발생한다"고 말했다.이어 "반면 검사결과를 설명하는 것은 다르다. 특히 암 같은 심각한 질환이면 이를 환자나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검사결과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설명하는 것 역시 의료기관"이라고 강조했다.만성질환의 원인인 대사증후군 관리에서도 양국이 온도차를 보인다고 전했다. 고지혈증의 경우 일본은 1년 주기로 국가에서 검사를 시행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기존 2년이었던 검사 주기를 4년으로 늘렸다는 지적이다.또 일본은 만성질환 관리에서 처방일수를 제한하는 식으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학병원은 3개월 이상 처방할 수 없어 1개월 주기로 처방하며, 2개월 이상부턴 의원에 가서 받도록 한다는 설명이다.특히 우리나라는 대학병원에서 6개월 이상 처방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일본은 해외에 나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이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다만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다음 달 본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갑론을박이 있었던 환자 본인부담률은 20%로 통합 청구하기로 했고, 건강 생활실천 지원금을 카드로 받는 형태로 일단락됐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일본은 만성질환 관리에 엄청난 지원을 한다. 특히 일본의 상담료는 재진료의 2배에 달할 정도다. 일본이 왜 매년 고지혈증 검사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2025년이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간다. 이들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데 의료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를 위해선 예방이 중요하고 대사증후군 잘 챙겨야 한다"며 "만관제가 본사업으로 전환되니 회원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23 05:20:00병·의원

전공의 인력 수도권-비수도권 5:5로 조정...진료과들은 난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필수의료 대책으로 발표했던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5:5 비율 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각 진료과에서 볼멘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5일 병원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를 통해 각 진료과목별로 전공의 정원 의견을 수렴해 내달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지난달 수평위 회의를 통해 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진료과목은 전공의를 5% 증원하는 대신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외과 등 3개 과는 정원을 10% 감축하기로 했다. 전공의 정원을 조율함으로써 필수과목 전공의 선발 가능성을 높여보자는 취지인데 일선 의료현장의 의료진들은 떨떠름한 표정이다.특히 뜨거운 쟁점은 전공의 증감 대책이 아닌 수도권-비수도권 5:5 비율 조정. 지금까지는 수도권-비수도권 비율을 6:4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복지부는 비수도권 내 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전공의 정원 비율 조정을 요구했다. 복지부가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현재 6:4에서 5:5로 조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각 진료과목별 학회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비수도권 수련병원은 "전공의 정원을 더 달라"는 입장인 반면 수도권 수련병원은 "우리도 힘들다"고 호소하면서 이를 조율해야 하는 각 진료과목별 학회도 난감한 입장이다.내과학회는 전공의 정원이 5% 증원되면서 정원이 30명 확대, 현재 정원 603명에서 633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대한 30명 정원은 모두 비수도권으로 배정했다. 정부가 정한 지방 필수의료 인력 양성 취지를 고려한 결정이지만 못내 아쉬운 게 사실이다.현재 내과 전공의의 수도권-비수도권 비율은 360명:243명으로 6:4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를 5:5로 조정하려다 보니 이번에 늘어난 30명 정원을 모두 비수도권으로 배치한 것. 그 결과 360명:273명으로 54:43 수준까지 맞췄지만 여전히 5:5 기준을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이를 맞추려면 수도권 정원을 추가로 줄여 비수도권을 더 늘려야 한다.내과학회는 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추가로 줄이는 대신 올해 30명에 이어 내년 40명으로 정원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이사(아주대병원)는 "학회는 올해 30명 늘린데 이어 내년 40명을 증원, 총 670명까지 늘리고 충원된 정원은 모두 비수도권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다만 수도권 정원을 줄이지 않는 조건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내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줄이는 것은 막겠다는 의지다.그는 이어 "코로나19 당시 정부가 정책 정원으로 22년도 676명까지 채용한 바 있다. 올해(23년)도 635명으로 원래 정해진 정원 603명에서 추가 선발했다"면서 "필수의료 수요 등을 고려하면 670명까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신경외과 또한 전공의를 증원하게 됐지만 표정이 밝지 못했다. 5% 증원해 총 4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신경외과학회 권정택 이사장(중앙대병원)은 "필수의료 살리겠다고 하더니 전공의 정원 4명 늘린 게 전부다. 턱없이 부족해 정원 10명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더 문제는 현재 6:4 비중에서 5:5로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전공의 정원은 칼로 무 자르듯 하기 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일선 의료진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은 비수도권에 전공의 정원을 준다고 모두 선발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산부인과는 전공의 정원에 변화는 없지만 5:5 비율을 맞추기 위해 수도권은 3명 줄여서 비수도권으로 보냈다. 정부의 고강도 필수의료 대책에 맞춰 수도권 정원을 줄였지만 향후 필수의료 인력확보로 이어질지 의문이다.산부인과학회 신정호 수련위원회 위원장(고대구로병원)은 "젊은 의사들이 지방까지 가서 산부인과 수련을 택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역과 무관하게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는 모든 수련병원에 길을 열어 두는 게 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봤다. 신 수련위원장은 수년간의 전공의 선발 과정을 지켜볼 때 비수도권에 정원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내다보고 정부가 요구한 5:5 기준 또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6:4로 맞춰져 있는 수도권:비수도권 비율을 갑자기 5:5로 맞추는 것은 어렵다"라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가는 방향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6 05:30:00병·의원

의료사고 형사처벌 급증 내과도 우려 "전공의 다 떠난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사고에 대한 형사처벌이 늘어나면서 내과 역시 이로 인한 전공의 지원율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시경 수가 인하를 추진하는 등 오히려 필수의료를 죽이고 있다는 지적이다.3일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과에서도 의료분쟁으로 전공의 지원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필수의료 분야에서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도 징역형이나 고액 배상판결 사례가 늘고 있는데, 내과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과에서도 의료분쟁으로 전공의 지원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위대장내시경학회 은수훈 공보부회장은 "내시경 중 천공이 생기면 형사소송부터 걸고 이후 민사로 간다. 의료사고 전문변호사들도 이런 방식으로 많은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 형사부터 거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다. 이는 바이탈 의사들이 더 방어적이고 소극적으로 진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고 지적했다.위대장내시경학회 박근태 이사장 역시 "천공이나 출혈로 피를 토하는 환자도 많고 목에 뼈가 걸리는 경우도 많다"며 "뼈를 빼려고 하면 손상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러면 또 소송이 걸린다. 예전에는 이물질 크기가 2cm여도 빼줬는데 이젠 안 빼준다"고 말했다.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 같은 형사처벌 기조는 다른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도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국의 경우 2018년 기준 의사가 업무상과실치상 등으로 소송에 걸린 사례가 없다.일본의 경우 같은 해 의사가 업무상과실치상으로 고소당한 경우는 37건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우리나라는 의사 수가 영국과 일본의 절반에 불과함에도 2018년 877건의 소송이 걸렸다.이는 전공의 지원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중증·응급 환자가 많은 소화기·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문제가 심각한데, 소화기내과의 경우 분과전공의 지원율이 30% 감소했다는 설명이다.중도이탈하는 전공의도 늘어나고 펠로우들도 당직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교수업무량이 과중 돼 이들도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것.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박근태 이사장이와 관련 박 이사장은 "정말 심각한 문제고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제 기저질환이 있으면 지방에 갈 때 꼭 약을 챙겨야 한다"며 "소화기·순환기내과 의사들이 없어 지방에서 심근경색이라도 오면 손 쓸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내과는 필수의료 마지노선이다. 내과가 무너지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다"며 "필수의료 분야에서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를 면책하는 필수의료 사고처리 특례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의료계 반발에도 정부가 포셉·스네어 등 시술용 재료 정액 수가 인하를 계속해서 추진하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는 감소세인 내과 전공의 지원율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다.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초 내시경하 시술용 재료 정액 수가 인하 검토안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에 위대장내시경학회는 관련 수가를 기존대로 유지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는 일회용 생검용 포셉과 절제용 스네어 수가를 기존의 60~70%로 인하하고 일회용 재료와 다회용 재료를 이원화하는 안이다. 이렇게 되면 내시경 수가 자체가 낮아져 서비스의 질이 저하된다는 우려다.또 점막절제술 수가가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아 이를 빌미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지조사가 이뤄지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했다.위대장내시경학회는 향후에도 대한의사협회·대한내과의사회·대한외과의사회·대한외과학회·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과 공조해 관련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현지조사 역시 올해 초 회원 민원이 들어온 이후 이들 단체와 통일안을 마련했고, 명확하지 않은 수가체계를 지적해 공단이 현지조사 중단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의료분쟁과 관련해서도 내과의사회와 함께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과의사회는 오는 10월 일본임상내과의회 회장을 초청해 일본의 낮은 의사 형사기소율을 다루는 강의를 마련한다.
2023-09-04 05:30:00병·의원

필수의료 위기,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 답일 수 있다

메디칼타임즈=정진형 전공의(고대안암병원) 주 80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전공의법 제정에도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로 수련받는 것은 여전히 고난의 길이다. 최근 세부전공을 정하기 전 어떤 것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자의 4분의1에서 3분의1 정도가 수련 강도라고 답했다. 이는 수련 강도가 높은 과들은 수련 이후 엄청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신규 의사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며, 안타까운 점은 사람의 생명에 직결되는 소위 말하는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과들이 대부분 수련 강도가 높다는 것이다.최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들에 대한 위기감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의사 수 증원을 늘 이야기하는데, 아마도 그에 비례하여 필수의료 과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의로서의 근무 요건이나 수련 과정에서의 개선이 없고 새로운 유인 요건이 없다면 좋은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의사 수 증원이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아닌 전반적인 의사 수만 늘어나서 의료행위의 증가로 인한 국민 건강보험 부담만 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전공의로서 일하다 보면 수련 환경에 대한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전공의법 제정 이후 주 80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정해뒀지만 이는 여전히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전공의들과 비교하면 터무니없는 근무량이며 현재의 전공의법 자체도 잔업 처리 등의 이유로 병원 프로그램 등의 허점을 이용하는 등 아직도 100%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일을 하다 보면 이 많은 일들을 꼭 내가 해야만 하는가, 내가 아닌 다른 인력들이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 꼭 있다. 인턴들의 경우 간단한 소독이나, 외래 기반의 항암 환자들의 단순 항암 처방 같은 것들 및 그에 동반하는 기록지들 등 각 병원의 사정에 맞는 여러 가지 업무들이 있을 것이다.우리 병원의 경우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 중 내과적 진료가 필요한 경우 1차적으로 전공의가 본 후 스탭 상의 후 치료 계획을 결정했는데, 정규 시간 중 입원환자를 보면서 응급실 환자까지 동시에 케어하는 것은 업무량이 과도하여 환자 안전에 위협이 될 정도였다. 그래서 최근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내과 전문의를 채용해 전공의는 병동 환자, 채용한 호스피탈리스트 선생님들이 응급실 환자를 나눠서 케어하고 난 뒤부터는 업무량도 줄어들었으며 환자 안전에도 도움이 되었다. 응급실 이외에도 입원환자가 많은데 전공의가 부족하면 입원환자를 케어하는 주치의 역할을 하는 호스피탈리스트 선생님들도 내과, 외과 등 필수의료 과들에서 근무 중이다. 이렇게 필수의료 과들의 수련 환경부터 좋아져야 이런 과들에 관심을 가지는 인턴 선생님들이 늘어나지 않겠는가.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소청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개원가에 계시다가 어떤 이유인지 명확지 않으나 종양내과에서 당일 항암을 위해 오시는 분들의 케어를 하는 호스피탈리스트로 근무하셨는데, 물론 내과 전공의의 부담을 덜어주셨으나 소청과 의사가 부족한 요즘 소청과 전문의로 근무 요건이 좋은 곳이 있었다면 거기로 가시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그런 자리가 없었단 것이 현재 필수의료 위기에서 더욱 투자가 필요함을 뜻한다.현재 호스피탈리스트는 아주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인식이 아니어서인지 장기간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다만 현재 의료 상황에서 1차적으로는 전공의들의 과도한 업무를 줄이기 위해(당직근무나 정규 입원환자, 응급실 환자 케어 등), 2차적으로는 세부전공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전문의 선생님들께서 필수의료에 참여하실 수 있게끔 하기 위하여 호스피탈리스트로 근무하시는 분들이 더욱 생겼으면 좋겠다.이를 위해 우선은 좋은 대우가 필요하다. 호스피탈리스트를 추가로 고용하게 되면 더욱 비용이 들겠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필수의료가 붕괴되기 전에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호스피탈리스트로서의 고용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이미 입원의학과 같은 분과가 생긴지도 좀 되었고 활성화된 곳도 많다. 호스피탈리스트의 한 사례에 불과하나, 응급실에서 입원하는 환자 중 다양한 문제들을 가진 환자의 경우 입원의학과로 우선 입원하여 필요한 처치를 시행한 후 가장 주된 문제에 해당하는 분과로 보내는 것이다. 이런 입원의학과의 경우 다른 분과와 동등하며 해당 과 스탭으로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호스피탈리스트로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2023-03-27 05:00:00오피니언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 속도전…내과계 올해 스타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련 교육의 질 향상과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이 마침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암기 위주의 전공의 평가를 실제 임상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로 대한내과학회 등 내과계가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전국 수련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내과학회 등 대한의학회 소속 학회들이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에 돌아갔다.2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잠정 보류됐던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이 올해를 원년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과 지역별 격차 해소 등을 위해 각 학회별로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을 준비해 왔다"며 "학회가 마련한 지침서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교과 과정 개편에 나선 학회는 대한내과학회와 대한외과학회, 소아청소년학회, 비뇨의학회 등 총 17개로 이들 대다수가 이미 지침서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중인 상태다.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체계화 사업에 최대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일단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내과계다. 대한내과학회가 이미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면서 교과 과정 개편에 돌입한 만큼 사전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대한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연세의대)은 "전공의 80시간 근무제와 수련기간 단축으로 수련 교육의 효율화와 체계화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이에 맞춰 이미 선제적으로 수련 과정의 선진화를 위한 개혁에 돌입했고 의학회와 복지부 주도 사업과 맞물려 성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지난해 이미 모든 핵심 역량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을 담은 내과 전공의 핵심 역량 평가 지침서를 개발하고 각 수련기관에 이를 배포한 바 있다.또한 수련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수련프로그램평가위원회와 임상역량평가위원회, 내과전문역량평가위원회 등을 두도록 하는 책임 지도 전문의와 지도전문의를 위한 내과 전공의 수련 지침서도 개발했다.아울러 지난해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총 16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상황. 현재 이에 대한 피드백과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다.박중원 이사장은 "지난주에 시범사업 결과 피드백을 정리하고 온라인 설명회 등을 열어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3월 본격 시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이러한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3월부터 전체 내과 수련 기관에서 수련 교과 과정 개편 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1, 2년차는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3년차는 수련기관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수련 교과 과정의 핵심은 술기 역량의 강화와 e-포트폴리오를 통한 표준화에 맞춰져 있다.말 그대로 의학 지식의 암기를 통한 필기시험 방식에서 벗어나 임상 술기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평가 또한 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이를 위해 내과학회는 총 15가지의 핵심 역량을 지정했으며 수련병원별 격차 해소를 위해 e-포트폴리오를 통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박중원 이사장은 "수련 교육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가 바로 지역별, 수련병원별 양극화"라며 "내과만 해도 알레르기내과가 아예 없는 곳도 있고 류마티스내과 등도 마찬가지라 수련병원이나 지역에 따라 아예 이 과정에 대한 수련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술기를 웹 기반으로 배울 수 있는 e-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현재 MZ세대에 속하는 전공의들이 인강, 이른바 인터넷 강의에 익숙한 만큼 이를 활용하면 이러한 지역별, 수련병원별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아울러 박 이사자은 "핵심 역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며 시대에 맞는 수련 교과 과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e-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교육 동영상 또한 빠르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0 05:20:00학술

소청과 날개없는 추락…빅5병원도 예외 없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소아청소년과가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소청과 지원대책에 팔을 걷어 부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형 대학병원인 빅5병원마저도 소청과의 몰락은 막지 못했다.소위 인기과인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메디칼타임즈가 8일 자체조사한 23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접수 결과 (수련병원 44곳 대상 자체 집계)메디칼타임즈는 7일 전국 수련병원 44곳을 대상으로 2023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결과를 파악했다. 그 결과 올해도 최악의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수련병원 44곳 중 소청과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 순천향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경희의료원까지 4곳이 전부였다. 40곳은 모두 미달로 마감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지원자를 단 한명도 채우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빅5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대병원은 정원 14명 중 지원자 10명에 만족해야 했으며 삼성서울병원도 6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해 절반에 그쳤다.신촌세브란스는 11명 정원에 지원자 0명으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며 가톨릭의료원도 13명 정원에 1명만 지원하면서 전공의 수련에 빨간불이 켜졌다.한편, 올해도 인기과의 쏠림은 여전했다.메디칼타임즈 자체조사 결과, 44개 수련병원의 안과 총 지원율은 181.7%로 가장 높았다. 안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선 개원가에 타격이 없었던 진료과목으로 전공의 모집에서의 인기도 뜨거웠다.피부과와 성형외과도 각각 151%, 161%를 기록하면서 인기과 명성을 이어갔으며 정신건강의학과와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또한 각각 154%, 162%, 154%를 기록하면서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인기를 입증하듯 이들 진료과목은 단 한개 수련병원도 미달없이 전공의 정원을 채우면서 접수를 마감했다. 여기에 정형외과도 159%의 지원율로 접수를 마감하면서 전통 강자 전문과목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또한 3년제를 도입한 내과는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44개 수련병원 중 내과 전공의 접수 미달 병원은 없었다. 정원을 채웠거나 경쟁으로 마감하면서 과거의 인기과의 명성을 되찾은 듯했다.반면 외과는 수련병원별로 명암이 컸다. 서울아산병원은 12명 정원에 13명이 몰렸으며 삼성서울병원도 12명 정원에 13명이 지원하면서 경쟁율이 치열했지만 상당수는 미달을 이어갔다.수도권에선 건국대병원, 상계백병원 지방에선 고신대병원, 영남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수련병원은 단 한명의 지원자도 찾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해야했다.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전년도에 이어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 추락은 예정된 분위기였다"면서 "회생방안을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2-12-07 20:24:49병·의원

"필수의료=응급의료 인식 곤란해…1차의료가 필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내과의사회가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구분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논의가 재점화된 계기인 서울아산병원 사건은 응급의료 영역으로 필수의료와 함께 묶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16일 대한내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응급의료가 필수의료인 것처럼 논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대한내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현장최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이후 필수의료 논의가 본격화했는데, 이는 엄밀히 따지면 응급의료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논의를 진행하다보니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내과의사회는 최근 내과 전공의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순환기·소화기 등의 세부분과 지원율은 특히 심각하며 지난 5년 간 내과 전공의 이탈률이 10%에 달했다.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론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 처벌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의사는 환자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진료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나 악결과가 동반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현장에서 이 같은 사고가 벌어질 시 의사가 처벌받거나 환자·보호자의 항의가 계속돼 병·의원 운영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숱하게 많다"고 말했다.이 같은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지도록 하는 의료분쟁조정법 제정을 서둘러 의사들이 소신진료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필수의료의 정의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 보호인 만큼, 만성질환 관리·예방을 포함시켜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으로 만성질환관리제 등의 사업에 힘을 실어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해당 사업은 내년 7월 본사업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 환자 본인부담율을 논의하는 단계다.내과의사회는 만관제의 성과로 65세 이상 환자의 응급입원율 및 의료소비지출 감소와 피검사 횟수 증가를 강조했다. 정부 역시 해당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상황이지만, 본인부담율에 이견이 있어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환자 본인부담율 10%가 적정하다는 게 본회 입장이지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재진진찰료와 계획수립료를 분리해 본인부담율을 적용하고 건강포인트 등 환자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만관제 수가는 재진진찰료 12000원, 교육 등 계획수립료 4만 원 등 총 5만2000원이다. 여기에 20%를 적용하면 본인부담금이 1만 원 넘지만, 이를 분리해 계획수립료에만 적용하면 8000원으로 비용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콤보키트 도입도 강조했다. 최근 현장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두 번의 검사를 진행해야 해 환자 불만이 크다는 이유에서다.박 회장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환자가 추가적인 독감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두 번이나 코를 찔려야하는 것에서 나오는 고통과 거부감 때문이다"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콤보키트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데 RAT 음성 환자에게 바로 독감약을 처방하라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환자의 정확한 질환을 모르는데 어떻게 처방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확한 진단과 검사 의사의 도리"라며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해 가는 것이다. 정부는 급여든 비급여든 콤보키트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내과의사회 장웅기 부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이뤄지는 커뮤니티케어가 이권사업처럼 비춰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커뮤니티케어는 특정 진료과와 종별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인데 이를 의협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장 부회장은 "커뮤니티케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의협이 이를 추진하는 방식은 이권사업처럼 비춰지고 있다. 필수의료 붕괴 이유는 유신정권 당시 주먹구구식으로 정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며 "이로 인한 저수가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데 커뮤니티케어도 마찬가지다. 의료계가 함께 논의해 직역 싸움이 아닌 국민 건강을 위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응급의료는 응급의료체계로 가면 되고 필수의료는 필수의료대로 가야한다. 의료가 영리화 해선 안 된다"며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지금부터 정치권의 표의식을 배제하고 제로베이스에서 백년대계를 생각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내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해당 결의문은 ▲비대면진료 제도화 중단 ▲본연의 취지에 맞는 평가제도 운영 ▲간호법 제정 철회 ▲공적 전자처방 전달시스템 도입 중단 ▲실손청구 간소화 법안 제정 중단 등의 내용을 담았다.내과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필수의료 문제는 응급실을 늘리고 고난도 수술 수가를 올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건강을 가장 가까이서 챙기는 1차 의료가 가장 중요한 필수의료다. 정부는 보여주기식 정책만 남발하지 말고 1차 의료를 옥죄는 규제를 철폐하고 실절적인 대책과 부양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10-17 05:10:00병·의원

대전협, 전공의 마음 건강 챙긴다 '마음편의점' 서비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전협은 지난달 27일 닥터프레소와 전공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마음편의점(업체명, 닥터프레소)과 전공의의 정신건강 증진과 행복한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진료로 전공의 업무가 과중되면서, 직무 스트레스와 번아웃 등 전공의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전공의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체결되었다.양 기관은 ▲전공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 ▲전공의 정신건강 마음 상담 제공 ▲전공의를 위한 마음 관리 프로그램 개발 ▲상호 발전과 건강한 진료 환경 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대전협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전공의 대상 '코로나19 관련 실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0.3%가 수련 교육의 질적 저하를 경험했고, 내과 전공의 중 72.9%는 근무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코로나19 관련 근무를 떠맡으면서 주말이나 연휴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지만 근무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해 사실상 무임금 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마음편의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전공의의 마음 상담을 위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전협과 전공의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마음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같은 연령 대비 최소 4배 이상 높은 전공의 우울증 유병률을 봤을 때, 전공의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것은 협회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대전협과 닥터프레소가 갖고 있는 다양한 경험을 활용해 전공의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닥터프레소 정환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공의의 우울증, 번아웃 극복을 위한 정신건강 증진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진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닥터프레소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과 프로게임단 및 국가대표팀 마음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마음 상담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022-07-18 11:36:2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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